<조의현의 화장실 칼럼> 힐링의 공간, 화장실 -화장실 유머와 함께하는 힐링-1

관리자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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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공간, 화장실 -화장실 유머와 함께하는 힐링


변비와 설사가 동시에 찾아오면 "학문(항문)에 힘쓰고, 학문(항문)을 넓히고, 학문(항문)을 닦는다" 우스갯소리로 많이 활용되는 글귀인데, 전혀 관계없는 두 단어 '학문'과 '항문'이 같은 용례로 사용되는 경우라 하겠다.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변비와 설사가 동시에 찾아오는 모순도 발생한다. 전문용어로 '분변매복(Fecalimpaction)'이라고 하는데, 딱딱한 똥 덩어리가 항문을 꽉 틀어막아서 정상적인 변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묽은 설사가 딱딱한 똥 사이로 새어나오는 현상으로 '넘치는 설사'라고도 부른다. 이때 변비와 설사에 필요한 약을 같이 먹으면 설사약이 승리한다는 모순 같은 현실도 존재한다.


화장실에서 시작된 '넛지 효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의 남자화장실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이 화장실 소변기의 중앙부에는 파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볼일을 보는 남성들은 무의식적으로 파리를 조준해서 집중발사를 하게 되고, 덕분에 소변이 변기 밖으로 튀는 양이 현저히 줄어 청결한 화장실이 유지된다. 볼일 보러 화장실에 들어온 남성들이 파리 한 마리에 낚인 격이다. 경제학자 아드 키붐이 소변기 주변을 청결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제공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보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를 '넛지(Nudgy)효과'라고 하는데, 이 사례는 일반적인 경영분야에서도 널리 유용하게 활용된다.


처칠의 화장실 유머 감각


영국 수상 처칠도 화장실과 관련된 일화를 남겼다. 어느 날 처칠은 의회에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던 중 휴식 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서는 대규모기업의 국유화를 주장하던 노동당 당수가 소변을 보고 있었는데 바로 옆소변기가 비어있음에도 처칠은 몇 칸 떨어진 곳으로 갔다. 노동당 당수가 "왜 화장실에서까지 나를 피하는 거요?"라고 묻자 처칠이 미소를 머금으며 답했다. "그대는 큰 것만 보면 국유화를 주장하시니 제 물건을 보고도 그렇게 주장하실까봐."


또 한 번은 처칠이 만세를 부르듯 두 팔을 위로 올려 벽을 짚고 소변을 보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묻자 처칠이 태연하게 말했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주치의가 무거운 물건은 절대 들지 말라고 합디다." 존경받는 정치인의 화장실 유머 감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글쓴이 조의현, 이담북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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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어울리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하나뿐인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신유건영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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